타자기와 워드프로세스의 추억

네이버 백과사전: 타자기 [, typewriter]

오늘 점심을 먹고 나오는 음식점에 타자기가 있었다. 타자기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나보다 나이가 몇살 정도 많은 분도 타자기를 잘 모르는게 신기하다. 요즘 사람들 중에 타자기를 써본 사람은 거의 없을법 하다. 20대는 거의 전무하고 30대도 그리 많지 않지 않을까?

어릴때 이모댁에 가면 타자기가 있었다. 타자기라는게 신기해서 많이 쳐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타자기는 키를 누르면 그 힘에 의해 글자 자모의 식자가 박혀 있는 것이 잉크리본과 함께 종이를 때리면서 자모 하나가 써진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3벌식이다. 받침이 찍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줄을 다 쓰면 종이를 올리고 왼쪽으로 움직인 종이를 오른쪽으로 다시 밀어준다. 타자기의 가장 큰 단점은 수정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바로 종이에 찍히다 보니 당연히 수정이 안 된다. 그래서 나중에 전자식 타자기가 나왔는데 이것은 LCD가 달려 있고, 그 LCD에 한 줄을 다 치고 나면 그제서야 종이에 찍는 방식이었다. 그 당시로는 나름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의 워드 성능등에 비할바는 못 된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워드 초반기도 생각난다. 초반기의 워드는 폰트와 글자를 전송하면 프린터에 있는 폰트로 글자를 인쇄했다. 즉 지금과는 달리 프린터가 받는 정보는 텍스트였고, 프린터에 있는 폰트에 따라 전부 출력 품질이 달랐다. 그래서 실제 모니터로 보는 것과 인쇄해서 보는 것이 좀 달랐다. 거기에 획기적인 붐을 일으킨 워드프로세서가 한글이다. 한글은 자체 폰트를 사용하고, 출력을 전부 이미지 형태로 했다. 화면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 인쇄되는 것이 똑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 했으나, 인쇄 속도가 다른것에 비해 엄청 느렸다. 텍스트로 가던 데이터가 이미지로 가니 속도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뭐 지금 생각해 보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고 20대들은 잘 모르는 시절의 얘기가 아닐까?

by Lohengrin | 2009/05/28 13:12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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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ovrain at 2009/05/28 14:17
군대에 있을 때 그 귀한 타자기(?)를 구해서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용지 특정상 열을 가하면 안되기에 레이저 프린터는 사용할 수 없고 잉크젯 역시 위치를 맞추기가 힘들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찍을 수 있는 타자기가 더 편리하였답니다.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9/05/28 14:31
열을 가하면 안 되는 용지는 어떤 용지인가요?
Commented by novrain at 2009/05/28 14:48
신분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종이입니다. 평상시에는 말랑말랑(?)하다가 열을 가하면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Commented by Zeroplus at 2009/05/28 22:09
보급관님께 들었던 것중에 과거 군대에서 타자기로 치던 시절,
타자기와 볼펜 하나로 모든 문서 양식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들었습죠..

제 경우 4-6살 쯤 할아버지 댁에 타자기가 있어서 가끔 가지고 논적이 있습니다.
워드쪽은 집에 컴터가 생긴게 좀 뒤쳐진 편이라 잘 모르구요
^^;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9/05/28 22:40
줄을 긋고 타자를 친걸까요;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Zeroplus at 2009/05/28 23:12
타자기는 옆에 있는 동그란걸 돌리면 위아래, 혹은 좌우로 움직이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프레임에 볼펜을 고정시키고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서 문서 양식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당시 계원은 괴수일듯..
ㅎㅎ
Commented by 유리도끼 at 2009/05/29 15:49
저도 타자기는 쳐본적 없는데^^;;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9/06/15 12:52
타자기 못 본 분이 많으실듯
Commented by JJuN@ at 2009/06/08 11:19
어렸을때 집에 그 LCD달린 타자기가 한대 있었지요... 좀 두꺼운 A4 넣었다가 종이가 잘 안올라가서 낑낑대다가 맘대로 안되니까 결국 울었었던거같은데 ㅎㅎ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9/06/15 12:53
오 부자셨군요. ^^

종이 올리고 하는게 좀 빡빡했나 보네요
Commented by Kram at 2009/06/08 11:38
이제 슴한살이지만 타자기 써봤어요!

..해당 버튼을 누르면 종이에 활자를 직접 찍어누르는-_-;;
잉크발라사용하는.. 뭐라고 해야하지.

예닐곱살에 힘 주고 눌러야 겨우 하나하나 써지지만
그게 신기해서 낑낑거리며 눌렀던 기억이.. ㅠ_-;



그리고 키보드를 만지고 정말 신기해했었죠. 'w'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9/06/15 12:53
재밌죠. 지금 생각하면 엄청 힘든 작업이었던듯
Commented by at 2009/06/26 17:07
한 하나의 오타도 용납되지 않으면서,

신속함을 요구하는 타이피스트들은 어느새 역사의 뒤안길로.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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