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소소한 술 모음

무려 신발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술은 좌측부터 중국술인 수정방, 발렌타인 17년산, 글렌피딕 18년산, 설화, 화요 순입니다.

수정방은 최근 중국술 중에서 상당히 각광 받는 술이라고 합니다. 전에도 한번 포스팅 했었는데 국내 마트에서는 20만원 수준이고, 얼마전에 중국 음식점 가보니 35만원 하더군요. 중국에서 65000원 수준으로 구매 했는데, 중국 항공권이 왕복 15만원 수준인걸 생각하면 수정방만 3병쯤 사와도 남습니다. 3병 사와서 한병은 동호회 사람들이랑 먹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40도가 넘는다는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향기로운 술입니다.

발렌타인 17년산이랑 글렌피틱 18년산은 그냥 면세점 지나갈일이 있어서 산건데, 사실 전 위스키류는 잘 몰라서 잘 모르겠군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이 먹게 되는 술이죠. 바에서도 주머니 사정 되면 가장 자주 먹게 되는 두 술입니다. 발렌타인 보다는 글렌피딕 좋아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싱글몰트라서 좋다고는 하는데 전 아직 위스키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설화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청주 대음양주 급입니다. 쌀의 겉 부분에 잡스런 성분이 많아서 깔끔한 맛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그 쌀을 50%이상 깎아 내서 만든 수를 대음양주라고 하여 최고급 정종으로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대 음양주로 일본의 대음양주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우연히 일본 드라마를 보다가 대음양주는 데워 먹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저도 항상 차게 먹습니다. 설화를 먹을때는 안주 없이 술만 먹습니다. 향이 곱고 술 자체가 매우 부드러워서 차게해서 먹을 경우에 안주 없이도 즐길수 있습니다. 사실 전 오히려 안주로 입안을 지저분하게 하면 술 맛을 헤치기 때문에 설화 마실때는 안주를 일부러 안 먹는 편입니다. 2001년 정도에 마트에서 발견한 이후로 거의 항상 제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술입니다. 저렴하다고 해도 요즘 가격으로 18000원 정도이긴 합니다. ^^; 근데 일제 대음양주는 10만원 미만으로 잘 안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요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구할 수 있는 아마 유일한 증류식 소주입니다. 증류식 소주로 안동소주 같은 것도 있긴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죠. 화요는 25도가 11,000원 41도가 22,000원 정도선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로 옥수수나 맥아 등을 발효해서 증류한 다음 95% 정도의 알콜을 띄는 원액을 만든 다음에 물을 섞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맛이 안 나기 때문에 거기에 각종 첨가제로 맛을 낸다고 하는군요. 증류식 소주는 쌀을 발효해서 만든 원액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술은 얼마전에 모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다음에 지난주에 사두기만 한거라 아직 맛은 못 봤답니다. 차게해서 먹어야 할지 그냥 상온으로 먹어야 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병 내부를 보면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진의 병은 41도의 화요입니다. 일단 좀 순도 높은 쪽으로 한병 사봤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맛을 봐야 할텐데 말이죠 ^^ 기대중입니다.

제가 칵테일 바에 가면 항상 먹는게 블랙 러시안입니다. 보드카와 깔루아만으로 만드는 거라 집에다가 보드카랑 깔루아를 사두고 술 생각날때 한잔 정도 만들어 먹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설화만 맨날 먹는 것도 살짝 지겨울데도 있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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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hengrin | 2008/07/20 22:04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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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퍼히로 at 2008/07/20 22:23
저는 집앞 편의점에서 사오는 술이 전부인데 부러워요-ㅁ-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7/20 22:46
집에서는 설화 한병으로 거의 1년을 버티기 때문에 술 많이 먹는 사람에 비해서 술에 돈 많이 쓰는 편도 아닐걸?
Commented by cherub at 2008/07/20 22:27
클랜피딕 18년산은 소소한 것이 아닌 고급입니다;; 혹시 스트레이트로 드셨나요?? 대부분의 한국 바에서 이렇게 줘 버려서 조금 많이 당황했습니다. 오히려 폭탄주를 만들어주는 경향까지;;

위스키 맛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스트레이트로 먹으면 최악이라는 생각입니다. 폭탄주보다 더 나쁜 것 같아요. 우선 너무 독한데, 그보다 더 심한건, 알콜 냄새 때문에 향취를 맡을수가 없어요.

값싼 위스키부터 조니워커 블루까지 수십병을 비워보면서(;;;;; 아아, 돈 아까워. 위스키 값만 여태 수백..) 테스트를 해 보니,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단단하고 넓은 유리잔에 얼음을 절반정도 채우고 위스키를 얼음의 절반정도까지만 깔리게 부은 후 조금씩 얼음이 녹으면 마시는 방법이었습니다.

도수도 20-30도 정도로까지 참을만하게 내려가는데, 이 방법은 알콜이 중간에 증발도 하지만 우선은 몰트의 향기가 코에 스며드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약간 강한 포도주 (포르토 급?) 와 도수도 비슷한데다가 향기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글랜피딕을 (주로 년수가 좀 낮은 것... 18년산은 너무 고급이라) 먹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7/20 22:48
하하 면세점에서 6만원 정도 하길래 산거긴 합니다. 사실 바에서 위스키 들어갈 정도면 보통 이미 술이 많이 되서 술맛을 모를때더군요;

전에 위스키의 맛을 보기 위해서는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추어서 먹는게 좋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긴 합니다. 확실히 도수가 높으면 일단 알콜 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죠. 저도 언더 락 좋아 하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cherub at 2008/07/21 00:05
물타면 맛없어져서 저는 못먹겠더군요. 스트레이트만큼이나 맛이 없어서;; 얼음이 최고였습니다.^^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7/21 08:50
아 저랑 같이 술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도 그러더군요 물 타면 맛 없다고, 근데 사실 얼음이 녹아서 도수가 떨어지는 것도 물 타는 거랑 어느정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말이죵
Commented by areaz at 2008/07/21 09:47
음.. 근데 중국 술 3병까지 가지고 들어올 수 있나요? 정말 맛이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7/21 11:36
걸리면 세금 물겠죠. 근데 중국에서는 귀중품 같은게 별로 없어서 정말 재수 없지 않는한 검사 안 한답니다. 전 다른거 한병까지 4병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Commented by 뒹굴이 at 2008/07/23 13:51
위스키를 언더락으로 마시는게 좋기는 하지만, 위스키의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나는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되, 잔에 따른 다음에 몇분간 놔둬서 알콜 향을 빼고 마시는 편이야.
알콜향만 사라지면,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게 훨씬 강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지.
게다가 싱글몰트일 경우에는 그렇게 마시면 향이 더 좋았었어.

Glefiddich 18년산은 상당히 좋은 술인데, 언제 한번 들를테니 따자. ㅋㅋ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7/23 17:17
글렌피딕 한병 사오면 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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